
콧대가 하늘높을줄 모르는 저들이 자존심을 구겨가며
자신들을 직접“은행”이라고 칭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냥 단순히 “상황에 따른 절대순응”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는 감이 든다
대신,
위기에 따른 “작전상 후퇴”라는 해석이 더 적당할지 싶다
자신들의 손바닥안에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이
더이상 생각대로 따라주지않으니 고분고분 윗분들에게 순응하는척하며
다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건 너무 뻔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가장 큰 걱정거리인 “탄탄한 자금주머니를 끌어오기”위해선
지금의 투자은행이라는 이름뒤에
헤지펀드식 운영모델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대신 안전한 척, 더이상 위험한 베팅을 하지 않을척,
보통 은행들처럼 착하게 운영을 해보려는척하며
코앞에서 목격한 옆빌딩 라이벌들의 처참한 운명을
피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게 급선무이다
일단 굽히고 들어가 은행이라고 불려지는대신,
중앙은행과 대중들의 자금파워를 받아 일단
이 시끄러운 판국이 지나가기를 기다릴것이다
그리고는 몇몇 요즘 가치가 많이 저렴해진 중소은행들을 인수하여
나름 탄탄한 자금토대를 기업 안에 확립하려 할것이고..
은행으로서 나라에 예전보다 많은걸 보고해야하고,
윗분들의 말도 잘 들어야 할것이며,
차입자본을 이용한 위험수위 높은 베팅들은 이제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점만 빼논다면 크게 달라지는건 없다
지금의 이상황을 만들어논 브레인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새로운 작전을 고안해내어
새롭게 세상을 주름잡는법을 디자인 해낼 작정일 것이다
과연 입지 재건에 그들은 성공할것인가?
분명 그건 아무도 확실히 대답을 못할 질문이겠지만
자칭 “지구위에 천재”들이 이대로 조용히 오래오래
뭍혀잊을리 없지 않을까?
그렇치만 앞날이 그리 밝아보이지 만은 않는다
“은행”이란건 탄탄한 골격과 대중들의 신뢰가 기반이 되야 할텐데..
이 두요소는 바로 그들이 최근 몽땅 잃어버린 것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