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2, 2009

3-6-3

이제 구식이 되어버린 “3-6-3” 은행 운영모델
3% 이자에 빌려와 6% 이자를 받고 빌려주고
3시에 골프코스로 향한다던 그 모델은
치열해진 경쟁률과 좁아지던 수익율 때문에
최첨단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될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곧 수익율이 높은 자문서비스,
혹은 투자은행모델이 대세가 되었다
거대한 덩치에 상업은행들은 너도나도 할것없이
금고안에 있던 자금들을 “자문업무”쪽에 퍼부었고

이는 곧 경쟁력의 위협을 느낀 오리지널 중소 투자은행들 역시
덩치를 불리려 주식시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아직 배가 덜 부른 그들은 또다른 사무실을 만들고는
복잡한 수학 공식을 다룰줄 아는 재주를 가졌다던
물리학 박사들을 무자비로 고용
기업내 이곳저곳에서 모은 자료들을 그들의 공식에 집어넣어
그럴듯한 예상 수익을 그려낸 다음 마구잡이로 거래를 시키면서
이른바 최첨단 수익제조전문 부서 또한 비밀리에 모두 다 장착했다

끝없이 내리던 금리는 값싼 자금을 끌어오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무고한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오르는 부동산 가치에 그저 환호하며
나날이 대출신청서를 작성했으며 덕분에 금융에 종사하던 아무나들은
엄청난 연봉을 너나할것없이 챙겨갔다

이런 현상들이 저 새로운 최첨단 은행운영모델이 급속도로
세계화 되는데 있어 부드러운 지렛대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다

상식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절대 지속될수 없어야 했던 저 모델
예상보다 훨씬 큰 여파를 일으키며 끝없이
세계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폭발하는 중이다

곳곳에 숨어있던 저 최첨단 부서들은 모두 전멸했고
시스템을 다시 복원 혹은 재건하는데의 보상금은
세금을 내는 평민들이 짊어지는 괴기한 현상도
이제 차차 그러려니 적응되어 간다

아직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잔해들,
이를 찾아내어 제거 하기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린다.
당분간 절대 아무도 믿지 못해 거래를 꺼려하는 저들을 달래려 정부는
예산을 긁어 보아 줄줄이 보증을 서주려는 테세이다

재미있게도,
권위의 미국 중앙은행이 최첨단의 기술을 가졌다던 박사들이
폭발시킨 해로운 잔해들을 모두 분리수거하듯 손수 모아와 처리해주는
거대한 고물처리전문 부서가 되려는 듯 보인다

당분간 은행들은 다시 “3-6-3” 모델로 돌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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